새로운 CFO를 소개합니다 -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리더

기업에서 영향력이 제일 큰 사람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꼽는 이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영문)에 따르면 CFO가 CEO로 승진하는 빈도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현직 CEO의 약 8.1%가 CFO에서 바로 승진한 케이스라고 합니다.

요즘 CFO는 돈만 관리하지 않습니다. 고객 경험 관리, 인재 확보와 유지, 전략적 자동화 주도 등 리더십 영역을 겸합니다.

CFO는 기업의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 자리로, 요즘처럼 경제적 불확실성이 대두된 때에는 특히 더 중요합니다. 이것이 CFO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격변기, 불안정의 시대에서 CFO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요?
 

CFO는 CEO보다 성별, 인종이 훨씬 더 다양합니다. 다른 최고경영진과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를 기준으로 CFO의 16%가 여성입니다. 10년 전보다 9.7% 높아진 수치입니다. 그리고 10.9%가 타 민족, 타 인종 출신입니다. 이 또한 10년 전보다 3.6% 높아진 수치입니다. 

세일즈포스 조사에 따르면 CFO는 재임 기간도 깁니다. 평균 재임 기간이 4.8년으로 7.2년인 CEO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또 역할 변화에 따라 책임도 늘어났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복잡한 문제 해결

•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미래 예측

• 자신을 잘 아는 리더

• 전문 위임자

수잔 리 메타 신임 CFO는 얼마 전 포춘이 마련한 행사에서 “예전부터 사람들은 CFO를 승무원”, 그 중에서도 “예산이 빠듯한 배를 운행하는 승무원” 정도로 여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CFO가 하는 일이 매우 많습니다. 마치 “일 잘하는 운항사와 같습니다.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회사 제품의 비전을 결정하는 일에도 참여합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트레이시 트래비스 에스티 로더 부사장 겸 CFO는 CFO의 역할이 커지다 보니 최고 운영 책임자 자리를 없애는 기업까지 생겨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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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경제 위기가 만연하면서 고위 경영진 중 CFO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조사 대상 CFO 가운데 75%가 2023년 가장 큰 위협으로 경제 불안을 꼽았습니다.  

또 한 가지 과제는 ‘불경기에 어떻게 현명하게 투자하는가’, 특히 ‘한정된 예산으로 효율 개선을 도와줄 기술에 어떻게 투자하는가’입니다. 자동화, 플랫폼 통합과 같은 전략의 잠재력을 아는 CFO라면 기업 이익의 자릿수까지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평균 976개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사업을 운영하고 고객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이런 방법은 효율이 떨어지거나 효과가 부족하거나 비쌉니다.

CFO가 회사 전체의 데이터를 볼 수 없다면 어떻게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요즘 CFO는 디지털에 능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CIO와 기술팀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고 이들과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합니다.

핵심은 가치 창출, 장기적인 비용 감소, 궁극적으로는 견고한 ROI를 실현해 주는 기술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불경기에 기업이 올바른 기술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브라이언 밀햄 세일즈포스 COO는 간소화를 통한 효율 제고를 핵심 동력으로 꼽았습니다. 즉 복잡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브라이언 밀햄 COO는 “기업 내에서 원가 절감과 복잡성 완화, 회복력 강화는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덕목”이라며 “시스템을 통합하고 사업에 맞는 기술에 투자한다면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고 다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프레드시트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요즘 CFO에게 필요한 것은 숫자를 넘어서는 소통입니다.

채용기업 Heidrick & Struggles에서 재무책임자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앨리스 보다인은 지난 달 포춘과의 대담에서 “요즘에는 CFO를 부CEO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재무 부서 직원이든 아니든 다양한 개인을 리드하려면 대인 관계 능력이 필요합니다. 재무 관련 업무를 맡은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까다로운 요구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작년에 대기업과 영리 기업의CEO 열 명과 한 시간씩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 다수는 현재 고위 경영진이 감정지능이 높은 리더, 스트레스가 쌓인 직원들과 고객 접촉이 많은 인력을 다룰 줄 아는 리더들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2020년 써밋 리더십 파트너스(Summit Leadership Partners) 조사 결과 성과가 좋은 고위 경영진 중 80~90%는 EQ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임원의 성과를 예측할 때에는 EQ가 테크니컬한 능력이나 IQ보다 두 배 더 중요합니다.

또한 EQ는 직원과 고위 경영진 간의 큰 단절을 메워 줄 수도 있습니다.
 

CFO는 이제 재무 업무만 잘 해서는 안 됩니다. 리더십 스타일을 개발하면서 스스로 다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가 리드하는 방식이

• 회사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인가? 

• 내 본성에 충실한 것인가?

• 직무 수행에 필요한 것인가?

오늘의 문제, 또 내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이 필요합니다. 창의적이고 다르게 생각하는 동시에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울 줄 아는 CFO라면 충분히 앞서 갈 수 있습니다. 

절약에 힘쓰는 대신 위험을 무릅쓰고 혁신에 크게 투자하는 CFO가 바로 그런 CFO입니다. 리더라면 전진을 멈추는 CFO가 아니라 미래에 투자하는 CFO에게 베팅을 해야 합니다.